
이 제목을 쓰고 보니 문득 영화 '친구'의 장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강 이런 대사였네요. 준석이가 동수에게 "나는 일이 이렇게까지 되더라도 니를 한 번이라도 원망한 적이 없다."라고 하면서 하와이로 가라고 하는 장면입니다. 제 생각과 별 관련은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문득 저 제목을 써놓고 보니 그 대사 생각이 나더군요.
일이 잘되든 안 되든 그 원인을 찾다 보면 참 일관성이 없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이라는 생각을 하니 말이죠. 하지만, 반대로 '잘 되면 남의 탓, 안 되면 내 탓'도 웃기긴 합니다. 사실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야 많죠.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니 그게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사실, 신앙을 놓고 봤을 때는 이 모든 것을 '섭리'로 돌려버려도 되긴 하겠지만, 아직은 그 섭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일이 틀어지거나 무언가 잘못되더라도 남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는 자세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자기책임'으로 돌리고 나면 참 괴로운 자멸감이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게 길게 봤을 때는 자기의 결점을 보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도 하겠다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그것도 너무 과하면 또 안 좋고. 제일 좋은 것은 이런 고민조차 할 필요 없이 모든 일이 형통하게 흘러가는 것인데, 사람 삶에 그런 것이 얼마나 있겠나 싶네요. 이쯤에서 우리 안감독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포기하면 편해.."
그리고 앞으로 포스팅은 다시 말을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높이고 글을 쓰려니 좀 불편하네요. 조금 더 자유로운 주제로 자주 쓸 수 있었으면 해서 한 번 낮춰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