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구경 ..

2008/04/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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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지난 주말이 봄꽃 구경의 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벚꽃과 목련 모두 활짝 피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말에는 벚꽃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캠퍼스가 유원지화될 정도였습니다. 학교에 목련과 벚꽃이 많아서 참 캠퍼스가 예쁜데 그 소문이 외부에까지 퍼졌나 보더군요. 졸업식 수준의 차들과 사람, 벚나무 밑에서 자리를 깔고 노는 사람들을 보는데 왠지 저는 그 광경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벚꽃이 예쁘다 한들 저에게는 학교일 뿐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지난 주일에는 학교를 떠나 근처 공원에 나들이를 갔었습니다. 교내도 예쁘지만 왠지 나들이까지 학교 안에서 해결하기는 싫어서 일단은 학교 아닌 곳으로 나갔죠. 잔디광장에 갔었는데 아직은 이른 봄이라서 그런지 쑥이 많더군요. 쑥이 딱 좋을 때라서 캐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점점 쑥 캐는 분위기로 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한 몇 개 뜯어서 방에 놔두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커져서 계속 캤습니다. 봄 경치도 볼 겸 해서 나들이 간 건데 졸지에 쑥만 캐고 왔네요. 쑥도 애매하게 캐서, 먹기에는 작고 그냥 말리기에는 많은 양이라 고민이네요.

뭔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겨울이고 또 봄이고. 들에 풀이 돋아나고 나무에 꽃이 피고. 그렇게 바뀌는 풍경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얘네들은 참 열심히도 움직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긴 하지만 이렇게 순간순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축복인 것 같네요.
2008/04/08 01:18 2008/04/08 01:18

스쿼시

2008/03/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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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평소 같으면 한창 자고 있을 시각입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알람 소리에 잠을 깹니다. 지난달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스쿼시를 배우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기 때문에 깨우는 사람이 지각하면 안 됩니다. 잠투정 부릴 여유도 없이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한 후 6시 30분에 여자친구를 깨우지요. 지난달은 6시 클래스에 신청해서 5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6시로 바꾼 후 그나마 한 시간 더 잘 수 있게 된 거죠.

새벽 6시면 캠퍼스는 한창 고요할 때입니다. 학교 특성상(?) 아침형 인간은 거의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휑한 길을 그나마 녹즙을 배달하는 아주머니가 채워주는 정도입니다.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준비를 마친 여자친구가 나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건 저 뿐만은 아닌 듯합니다. 온 얼굴에 잠이 부족하다는 것이 쓰여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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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잠을 더 자고 싶다.'라는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꾸준히 다닌 두 달. 스쿼시 룰 조차 모르던 상태에서 이제는 게임을 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겠다.'라는 목표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잠이 많아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성과죠.

처음 예상과는 달리 스쿼시는 힘든 운동입니다. 특히 스윙 연습할 때는 강사가 토스한 공을 계속 쳐야 하기 때문에 쉴새 없이 뜀박질을 해야 합니다. 비단 토스뿐 아니라 랠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방향 한번 잘 못 잡아서 강사의 컨트롤에 말려들면 전후좌우로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사실 밖에서 구경하면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죠. 상상해 보세요. 강사는 가만히 서서 치고 상대는 계속 이쪽저쪽 뛰어다니느라 정신없고.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땀 범벅이 되지요. 그렇게 운동하고 나서 씻고 나면 어느새 기분이 개운해집니다.

스쿼시를 마치고는 바로 아침 수업에 들어가고 또 그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니 시간을 버는 느낌은 나지만 그만큼 잠자는 시간이 줄어서 자주 피곤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네요.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건강해지는 느낌이 나니 말이죠.
2008/03/28 11:36 2008/03/28 11:36

White Day

2008/03/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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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화이트 데이'를 중국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읽는 법이야 다르겠지만 중국에서는 화이트 데이를 '白色情人節(백색정인절)'이라고 부른다네요. 저는 오늘 친구를 통해서 알았는데 역시 중국인의 센스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밸런타인 데이에는 밸런타인의 어원이나 유래에 대해서 썼었는데, 화이트 데이가 되니 또 화이트 데이에 관해서도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화이트 데이의 유래에 대해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화이트 데이는 일본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화이트 데이 이전에 이미 밸런타인 데이가 있었죠. 제과업체들은 밸런타인 데이에 췍헐릿을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어 큰 수익을 얻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의 Ishimura Manseido 회사는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비인기 품목에 속하던 마시멜로를 팔려는 계획을 가지고 1977년, '마시멜로 데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1년 후, 일본 전국제과업체연합에서 '2월 14일에 췍헐릿으로 받은 사랑을 3월 14일에 보답하라.'는 마케팅을 펴서 '화이트 데이'를 흥행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이것이 화이트 데이의 유래라고 하네요.

이런 기념일의 시작은 상업적 목적이 바탕이 되어 있기 마련인지라 순수하지 않다는 느낌도 들고 따라서 반감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념일을 핑계로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평소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있지요. 그러고 보면 요즘에는 화이트 데이에 사탕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이 줄었더군요. 아마 무지 단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과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좋은 물건도 많아진 까닭이겠죠.

사진은 양갱을 꼬옥 안은 썸썸이(인형이름)입니다. 어쩐지 화이트 데이와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컨셉이군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화이트 데이'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느낌도 듭니다.
2008/03/15 00:26 2008/03/15 00:26

Happy Valentine ...

2008/0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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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 한다는 '밸런타인 데이'.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초콜릿을 선물하게 된 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밸런타인 데이의 유래는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에
반대하여 몰래 그들을 결혼을 시켜서 사형된 Valentine 사제를 기념하려는 것이라죠.
그 2월 14일이라는 것도 그 밸런타인 사제가 사형된 날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유래에 비해서 사람들의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은듯합니다.
기업들이 남녀 간의 감정을 이용해서 소비를 자극한다는 뭐 그런 느낌 때문일까요?
사실 이것도 '기업이 그러는 것이 뭐가 부정적이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컨트롤 당한다는 느낌이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게다가 밸런타인 데이 때 선물로 주고받는 그 초콜릿의 생산 과정에는
우리가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야 할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강제노동이 숨어있지요.
학교는커녕 합리적인 보수도 받지 못하고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노동 중인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초콜릿 먹기는 좀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핑계고 사실 저에게 주는 사람도 잘 없어서..

그런 의미에서 올해 받은 '이것'은 정말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초콜릿 한 번 못 먹은 밸런타인 데이였긴 해도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죠.
선물해 주신 분은 큰 복 받으실 거에요!! 꼭...
2008/02/15 10:19 2008/0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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