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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카르멘

2008/07/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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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태껏 단 한 번도 오페라를 보러 간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오페라는 매우 비싸다는 인식하나 때문에라도 감히 보러 갈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다고 할까요? 그래서 오페라 자체는 가끔 DVD나 음악으로만 접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던 중 예술의 전당에서 '카르멘'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오페라인데다가 간만에 '10,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모시고 있고 같이 보러 가자는 친구도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1845년 메리메라는 사람이 지은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1865년 비제라는 작곡가에 의해 초연된 카르멘. 아주 시니컬하게 대충 한 문장으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한 남자가 여자에게 잘못 홀려서 인생 말아먹는다.'라는 내용입니다. 탈영이라든가 밀수 등을 다룬 카르멘의 내용은 당시 프랑스의 배경을 생각하면 아주 파격적이었다고 하지요. 비제라는 작곡가는 37살의 나이에(1875년) 사망했다고 하는데, 참 젊은 나이에 천재적인 결과를 내고 또 일찍 죽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카르멘 3번 간주곡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만(폴모리아 버전으로), 특히 투우사의 노래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곡이기도 하지요. 그 곡을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함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10,000원 오페라의 특성상 '일렉트릭'으로 들었던 것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러나 카르멘의 내용이며 배우의 연기와 노래가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구석을 채워줘서 다행이더군요. 이걸 진짜 제대로 볼 기회가 꼭 다시 한 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원래 내용으로는 카르멘에게 버림당한 돈 호세가 카르멘을 죽이고, 자기도 죽은 카르멘 옆에서 같이 죽는 것이 결말이라고 하던데, 제가 본 카르멘 오페라에서는 호세가 카르멘을 죽이고도 자기는 죽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싶네요.
2008/07/29 13:22 2008/07/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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